정의
절대우위란 한 나라가 어떤 상품을 만들 때 다른 나라보다 적은 생산비용이나 노동시간으로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상태를 말해요. 절대우위론은 각 나라가 절대우위를 가진 상품, 즉 남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만드는 물건에 특화해 서로 교환하면 두 나라 모두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경제학의 아버지 아담 스미스의 무역 이론이에요.
내가 빵을 굽고 친구가 옷을 짓는다면
룸메이트 두 사람이 자취방을 운영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한 사람은 요리에 타고난 재능이 있어 30분 만에 근사한 저녁을 차려내지만, 청소는 서툴러서 2시간이 넘게 걸려요. 반대로 다른 사람은 청소의 달인이라 30분 만에 방을 반짝이게 닦지만 요리는 2시간 동안 쩔쩔매죠.
만약 두 사람이 요리와 청소를 각자 알아서 다 하려고 하면 하루에 2시간 30분씩 녹초가 돼요. 하지만 요리 잘하는 사람이 저녁 2인분을 짓고, 청소 잘하는 사람이 방 전체를 치우면 어떻게 될까요? 둘 다 단 1시간 만에 맛있는 밥을 먹고 깨끗한 방에서 쉴 수 있어요.
이처럼 상대방보다 똑같은 결과를 더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절대우위라고 불러요. 굳이 못하는 일까지 억지로 붙잡고 있을 필요 없이, 자기가 상대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해낼 수 있는 일에 힘을 쏟는 것이 분업의 시작이에요.
국가와 국가 사이의 거래로 넓혀보면
이 자취방 이야기를 나라와 나라 사이로 넓힌 사람이 바로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예요. 당시 유럽 국가들은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사 오면 금과 은이 빠져나가 나라가 가난해진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수출은 최대한 늘리고 수입은 관세 등으로 억제해 금과 은을 나라 안에 쌓아 두려 했죠.
하지만 스미스는 1776년 《국부론》에서 이 생각이 틀렸다고 보았어요. 그가 든 예는 이래요. 스코틀랜드에서도 유리 온실과 온상을 쓰면 좋은 포도를 키워 포도주를 만들 수는 있지만, 외국에서 사 오는 것보다 약 30배의 비용이 든다는 거예요. 굳이 그렇게 만드는 것은 엄청난 낭비라는 뜻이죠.
따라서 각 나라가 남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만드는 물건을 생산해 서로 바꾸면, 이론상 두 나라 전체로 보면 더 많은 상품을 더 싸게 누릴 수 있어요. 스미스는 무역이 한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쪽이 손해를 보는 싸움이 아니라, 서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길이라고 보았어요. 다만 나라 전체로는 이득이어도 수입품과 경쟁하는 산업처럼 손해를 보는 쪽이 생길 수 있어, 무역의 손익을 두고는 여러 견해가 있어요.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절대우위는 어떤 제품을 한 단위 만들 때 들어가는 절대적인 생산비(노동시간이나 자원)를 기준으로 따져요. 예를 들어 가상의 A국이 옷감 1벌을 만드는 데 10시간이 들고 B국은 20시간이 든다면, A국이 옷감 생산에 절대우위를 갖는 식이에요.
하지만 절대우위론에는 치명적인 현실적 한계가 하나 숨어 있어요. 만약 기술도 자본도 압도적으로 발달한 선진국이 옷감도 더 잘 만들고 포도주도 더 잘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요? 모든 제품에서 절대우위를 가진 나라와 모든 제품에서 열등한 나라 사이라면, 절대우위론만으로는 두 나라가 무역으로 이득을 볼 이유를 설명할 수 없게 돼요.
현실에서는 모든 걸 다 잘하는 사람도 남에게 일을 맡기고, 모든 걸 다 잘 만드는 강대국도 개발도상국과 활발하게 무역을 해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훗날 데이비드 리카도라는 경제학자가 '비교우위론'으로 절대우위론의 빈틈을 메우는 설명을 내놓게 됩니다. 흔히 알려진 영국-포르투갈의 옷감·포도주 예시도 사실 리카도가 든 것인데, 그의 숫자에서는 포르투갈이 옷감과 포도주 모두 영국보다 적은 노동으로 만들었어요.
흔한 오해
모든 물건을 다른 나라보다 더 잘 만드는 선진국은 무역을 할 필요가 없다.
절대우위가 없더라도 기회비용을 따져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분야에 집중하는 '비교우위'가 있으면 무역을 통해 양쪽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어요.
일상에서 만나요
커피가 잘 자라는 가상의 열대 나라 A와 전자제품을 더 적은 비용으로 만드는 가상의 나라 B가 각자 커피와 전자제품을 생산해 서로 교환하는 경우예요.
요리를 빠르게 잘하는 주방장과 서빙과 계산을 빠르게 잘하는 매니저가 식당 역할을 나누는 모습이에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남보다 더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만드는 상품에 집중해 서로 교환하면 나라 전체로 보아 서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아담 스미스의 무역 원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