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은행이 손님에게 돈을 빌려주기 위해 도매시장에서 돈을 떼어 온 '원가 성적표'예요.
정의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는 국내 주요 은행들이 대출해 줄 돈을 마련할 때 쓴 실제 비용을 평균 낸 지표예요. 보통 주택담보대출 같은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 가격 역할을 해요.
은행도 돈을 도매로 떼어와요
과일가게 사장님이 도매시장에서 사과를 비싸게 떼어오면 가게 사과 가격도 올라가요. 은행도 똑같아요. 은행은 창고에 쌓아둔 자기 돈만으로 대출해 주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예금이나 채권을 통해 밖에서 돈을 사 와요.
이때 은행이 돈을 구해오면서 약속한 이자가 바로 돈의 '도매 원가'예요. 정기예금 이자, 정기적금 이자, 은행채 발행 금리 등이 여기에 모두 포함돼요. 이 비용들을 전부 모아 매달 평균을 낸 것이 바로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예요.
원가가 오르면 물건값이 오르듯,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소비자에게 받는 대출금리도 자연스럽게 올라가요. 반대로 은행이 낮은 이자로 돈을 넉넉히 모아왔다면 코픽스가 내려가고 소비자의 대출 이자 부담도 줄어들게 돼요.
신규취급액과 잔액 기준은 어떻게 다를까요?
뉴스나 은행 창구에서 코픽스를 보면 보통 두 가지 이름이 자주 나와요. 바로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이에요. 이 둘은 계산하는 시점과 방식에서 차이가 나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 한 달 동안 새롭게 모은 돈의 평균 비용만 계산해요. 최근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거나 내릴 때 그 변화가 대출금리에 즉각 반영돼요.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는 시기라면 이 기준을 고르는 게 이자 절약에 유리할 수 있어요.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현재 보관하고 있는 모든 돈의 평균 비용을 따져요. 과거에 비싸거나 싸게 조달했던 돈이 섞여 있어서, 시장 금리가 출렁여도 지표가 아주 완만하게 움직여요. 금리 변동이 심할 때 안정적인 상환 계획을 원한다면 잔액 기준이 더 잘 맞아요.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내 대출금리는 어떻게 정해질까요?
많은 분이 코픽스 숫자 그대로 대출금리가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실제로 우리가 은행에 내는 대출금리는 코픽스에 은행의 마진과 개인 신용도를 덧붙여서 최종 결정돼요.
공식으로 보면 '최종 대출금리 = 코픽스(기준금리) + 가산금리 - 우대금리' 형태예요. 여기서 코픽스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공통 원가이고, 여기에 개인의 신용점수와 은행 운영비용에 따라 달라지는 가산금리가 더해져요. 급여 이체나 카드 사용 실적으로 깎아주는 할인이 우대금리예요.
결국 코픽스가 떨어지더라도 은행이 가산금리를 올리면 내가 갚아야 할 이자는 크게 줄지 않을 수 있어요. 따라서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볼 때는 매달 발표되는 코픽스 추이뿐만 아니라, 은행별 가산금리와 우대 조건을 함께 꼼꼼하게 따져봐야 해요.
🤔 흔한 오해
코픽스는 한국은행이 회의를 열어 결정하는 기준금리다.
한국은행이 정하는 정책금리와 달라요. 코픽스는 국내 8개 주요 은행이 실제 자금을 모으는 데 쓴 비용을 모아 은행연합회가 매달 15일경 발표하는 시장 지표예요.
🧺 일상에서 만나요
코픽스는 은행이 돈을 구해온 평균 도매 원가이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출발점이 되는 기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