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주자 우위

새로 생긴 놀이공원에 개장하자마자 가장 먼저 들어가서 인기 있는 놀이기구 줄을 싹 다 선점하는 것과 같아요.

정의 새로운 시장이나 산업에 가장 먼저 발을 들여놓은 기업이 나중에 들어오는 경쟁자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현상을 말해요. 시장을 먼저 개척하면서 고객, 인지도, 기술을 미리 확보해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돼요.

왜 먼저 들어간 사람이 유리할까요?

텅 빈 영화관에 1등으로 입장하면 가장 편하고 시야가 좋은 명당자리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어요.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남들이 아직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상품을 제일 먼저 선보이면 고객의 머릿속에 그 분야의 대표 브랜드로 단단히 자리 잡아요. 예를 들어 검색하면 구글, 온라인 쇼핑하면 아마존이 바로 떠오르는 것처럼 말이죠. 첫인상이 강력할수록 사람들은 그 제품을 해당 분야의 표준이자 기준으로 받아들이게 돼요.

고객을 먼저 모으면 제품을 대량으로 만들어 원가를 낮추는 규모의 경제를 누리기 쉬워져요. 또 고객들이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기 귀찮게 만드는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나중에 따라오는 후발주자는 비집고 들어올 틈을 찾기 어려워져요.

선발주자의 시장 선점과 후발주자의 진입 장벽을 나타낸 다이어그램 고객 인지도 확보 🚩 선발주자 대표 브랜드 선점 진입 장벽 후발주자 뒤늦은 진입

선발주자가 손에 쥐는 세 가지 무기

선발주자가 갖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첫째로 기술과 특허예요. 남들이 쉽게 흉내 낼 수 없도록 핵심 기술을 특허로 묶어두면 경쟁자가 시장에 들어오는 길을 막을 수 있어요.

둘째는 좋은 자원과 판매망의 선점이에요. 목이 좋은 백화점 1층 자리를 먼저 차지하거나, 귀한 원재료를 독점 공급받는 계약을 맺는 식이에요. 셋째는 고객들의 익숙함이에요. 사람들은 한 번 손에 익은 앱이나 서비스를 굳이 다른 것으로 바꾸려 하지 않아요. 이렇게 다른 상품으로 옮겨갈 때 드는 시간과 노력을 전환비용(Switching Cost)이라고 불러요.

초기에 많은 고객을 모을수록 서비스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네트워크 효과까지 더해지면, 선발주자의 위치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요새가 돼요.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먼저 간다고 다 이길까요?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먼저 출발한다고 해서 언제나 결승선에 1등으로 들어오는 것은 아니에요. 험난한 눈길을 가장 먼저 걸어가는 사람처럼, 길을 닦는 데 엄청난 연구개발 비용을 쓰고도 실패 위험을 혼자 짊어져야 하거든요.

실제로 과거에 최초로 소셜 미디어 시장을 열었던 여러 서비스보다, 나중에 등장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 시장을 훨씬 크게 장악했어요. 뒤따라오는 후발주자는 선발주자의 시행착오를 지켜보며 비용을 아끼고, 더 세련된 제품으로 시장을 단숨에 가로챌 수 있어요. 이를 후발주자 우위라고 해요.

결국 선발주자 우위는 시장에 먼저 도착했다고 저절로 주어지는 영원한 훈장이 아니에요. 선점한 고객과 자원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시스템을 개선해야 비로소 지속 가능한 진짜 경쟁력으로 이어져요.

🤔 흔한 오해

✕ 오해

시장에 무조건 제일 먼저 들어가기만 하면 시장 전체를 독점할 수 있다.

✓ 사실

선발주자는 시장 개척 비용과 실패 위험을 크게 떠안아요. 나중에 등장한 후발주자가 선발주자의 실수를 보완해 시장을 빼앗는 경우도 아주 흔해요.

🧺 일상에서 만나요

1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 앱 생태계를 가장 먼저 장악해 막강한 브랜드 충성도를 얻었어요.
2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먼저 선점해 온 국민의 기본 연락 수단이 되었어요.
💡 그러니까 한마디로

시장에 제일 먼저 진입해 고객과 자원을 선점함으로써 얻는 경쟁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