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국
바깥으로 통하는 현관문이 없어 밖으로 나가려면 언제나 이웃집 거실을 지나가야 하는 방과 같아요.
정의 내륙국은 사방이 모두 다른 나라의 땅으로 둘러싸여 있어 바다와 직접 닿는 해안선이 전혀 없는 나라를 말해요. 세계에는 40여 개가 넘는 내륙국이 있으며, 바다로 가려면 반드시 이웃 나라의 땅이나 하늘을 지나가야 해요.
바다로 가는 문이 없는 나라의 고민
우리가 마트에서 사는 수많은 수입품이나 수출품은 대부분 거대한 화물선에 실려 바다로 오가요. 배로 물건을 나르는 바닷길은 비행기나 기차보다 훨씬 많은 짐을 저렴하게 옮길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통로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내륙국은 자기 나라에 항구가 없어서 바다로 바로 나갈 수 없어요. 물건을 수출하거나 수입하려면 기차나 트럭에 짐을 싣고 이웃 나라의 국경을 넘은 뒤, 그 나라의 항구를 빌려 써야 하죠. 국경을 통과할 때마다 세관 검사를 거치고 통행료를 내야 해서 물류비용과 시간이 크게 늘어나요.
이처럼 바다와 직접 닿지 못하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경제적으로 운송 비용과 시간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돼요. 이웃 나라와 사이가 나빠지거나 분쟁이 생기면 국경이 봉쇄되어 수출입 통로가 완전히 막히는 심각한 위험도 떠안아야 하죠.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바다로 향할 권리
그렇다면 내륙국은 이웃 나라가 길을 막아서면 바다를 영영 이용할 수 없는 걸까요? 다행히 국제법(유엔해양법협약)은 내륙국도 공해(어느 나라의 바다도 아닌 공유 바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바다로의 접근권과 통과 자유를 기본 권리로 인정하고 있어요.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바다를 접한 이웃 나라는 정당한 이유 없이 내륙국의 통과 화물을 막아서는 안 돼요. 내륙국도 자기 나라 국기를 단 배를 공해에 띄울 수 있고, 바다에 통신 케이블을 깔거나 수산물을 잡을 권리도 동등하게 누려요.
내륙국 중에는 더욱 특별한 나라도 있어요. 바로 둘러싸고 있는 이웃 나라들마저 전부 내륙국인 이중 내륙국이에요. 전 세계에 단 두 곳, 유럽의 '리히텐슈타인'과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뿐인데, 이 나라들은 바다에 닿으려면 최소 두 개 이상의 국경을 넘어야 해요.
바다가 없어도 잘사는 비결
지리적인 불리함이 있다고 해서 모든 내륙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아니에요. 유럽의 스위스,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같은 나라들은 바다가 없는데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축에 들어요.
이 나라들은 무겁고 부피가 커서 운송비가 많이 드는 자원이나 중공업 대신, 부피는 작고 가치가 높은 정밀 기계나 의약품, 금융과 소프트웨어 같은 고부가가치 지식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했어요. 부피가 작으면 비행기로 빠르게 실어 나를 수 있고, 금융이나 소프트웨어는 국경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으로 거래할 수 있거든요.
결국 내륙국이라는 위치는 물류와 안보 면에서 큰 도전 과제이지만, 주변국과의 평화로운 외교 협정과 똑똑한 산업 전략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어요.
🤔 흔한 오해
내륙국은 바다가 없으므로 해군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국경에 맞닿은 거대한 호수나 강을 지키기 위해 해군이나 수상 경비대를 운영하는 내륙국들이 있어요. 볼리비아나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등이 대표적이에요.
🧺 일상에서 만나요
내륙국은 사방이 육지로 막혀 바다가 없는 나라로, 통과권과 고부가가치 산업을 통해 지리적 한계를 극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