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형 랜섬웨어
요리를 전혀 못 해도 본사에서 완제품 양념과 조리법을 받아 바로 장사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 같아요.
정의 전문적인 기술이 없어도 본사에서 완성된 도구를 빌려와 손쉽게 사이버 범죄를 저지를 수 있도록 돕는 범죄 유통 모델이에요. 영문 약자로는 RaaS(Ransomware-as-a-Service)라고 불러요. 일반 기업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으로 구독하듯, 공격자도 해킹 도구와 관리 시스템을 빌려 쓰고 범죄 수익을 개발 조직과 나누어 갖는 방식이에요.
악성코드를 빌려 쓰는 프랜차이즈 식당
식당을 직접 차리고 싶지만 요리 비법이나 양념 배합 기술이 전혀 없는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프랜차이즈 본사에 가맹비나 수수료를 내고 가입하면 완제품 소스, 조리법, 주문 결제 시스템까지 모든 것을 지원받을 수 있죠.
서비스형 랜섬웨어도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굴러가요. 뛰어난 실력을 갖춘 악성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본사' 역할을 맡아요. 이들은 컴퓨터의 파일을 순식간에 암호화해 잠가버리는 랜섬웨어 프로그램과 피해자와 대화하고 돈을 입금받을 결제 웹사이트를 미리 구축해 둡니다.
그러면 실제 공격을 원하는 다른 범죄자가 본사에 가입해 이 도구를 빌려 써요. 공격자는 복잡한 코드를 짤 줄 몰라도 완성된 악성 도구 꾸러미를 받아 이메일이나 보안 취약점을 통해 대상 컴퓨터에 뿌리기만 하면 돼요.
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공격자가 돼요
과거에는 디지털 자료를 인질로 삼아 돈을 뜯어내려면 많은 기술이 필요했어요. 시스템 침투 기술, 파일 암호화 알고리즘, 추적을 피하는 가상화폐 세탁 기술까지 혼자서 완벽하게 다룰 줄 아는 최고급 해커만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죠.
하지만 서비스형 랜섬웨어가 등장하면서 진입 장벽이 완전히 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전혀 모르는 초보자도 컴퓨터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거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심지어 본사 조직은 공격자가 다루기 쉬운 관리자 대시보드를 제공하고, 공격 성공률을 높이는 설명서까지 나눠줘요. 피해자가 가상화폐를 구매해 입금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친절한 고객 지원 창구까지 운영할 정도예요. 이렇게 범죄가 분업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격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답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철저한 수익 배분과 이중 협박
서비스형 랜섬웨어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수익 배분 계약'에 있어요. 피해자가 잠긴 파일을 되돌리기 위해 암호화폐로 돈을 송금하면, 본사 개발자가 약 20~30%를 플랫폼 수수료로 챙기고 실제 공격을 펼친 유포자가 70~80%의 몸값을 나누어 갖는 구조예요.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일반 검색 엔진으로는 찾을 수 없는 다크웹(Dark Web, 특수 브라우저로만 접속하는 익명 인터넷망)에서 은밀하게 활동해요. 이곳에서 파트너 모집 공고를 올리고 도구 성능을 홍보하죠.
최근에는 파일을 암호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돈을 주지 않으면 빼돌린 고객 기밀 데이터를 인터넷에 유출하겠다고 위협하는 이중 협박(Double Extortion) 기법까지 도구의 기본 기능으로 제공해 피해 기관을 강하게 옥죄고 있어요.
🤔 흔한 오해
랜섬웨어 공격을 벌이는 사람은 모두 엄청난 기술을 가진 전문 프로그래머다.
서비스형 랜섬웨어 생태계가 만들어진 이후로는 해킹 기술이 전혀 없는 사람도 다크웹에서 도구를 대여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수 있게 되었어요.
🧺 일상에서 만나요
개발자는 해킹 도구를 만들어 빌려주고, 유포자는 이를 이용해 번 돈을 나눠 갖는 사이버 범죄 프랜차이즈 모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