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랜섬웨어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저장된 소중한 파일들을 제멋대로 암호화해 열지 못하게 잠근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에요. 몸값을 뜻하는 영어 단어 '랜섬(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를 합쳐서 부르는 이름이에요.
어떻게 컴퓨터를 인질로 잡을까요?
우리가 일상에서 작성한 문서나 사진 파일은 서랍 속 일기장처럼 언제든 쉽게 열어볼 수 있는 상태로 저장되어 있어요. 하지만 랜섬웨어에 감염되는 순간, 프로그램은 컴퓨터 속 수많은 파일의 내용을 순식간에 복잡한 암호문으로 뒤섞어버려요. 파일 확장자가 낯설게 바뀌고, 아무리 마우스로 클릭해도 파일 내용을 전혀 읽을 수 없게 되죠.
파일을 전부 잠그고 나면 화면에 시한폭탄 같은 카운트다운 타이머와 함께 협박 안내문이 나타나요. 정해진 시간 안에 가상화폐로 돈을 보내지 않으면 복구에 필요한 암호 열쇠를 영구히 삭제하겠다고 압박해요.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대신, 내 물건에 자물쇠를 채우고 열쇠값을 요구하는 것과 같아요.
주로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의 첨부파일을 무심코 열어보거나, 보안 관리가 허술한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컴퓨터 시스템에 몰래 침투해 작동해요.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랜섬웨어는 금융 기관이나 정보 기관에서 정보를 안전하게 지킬 때 쓰는 공개키 암호화 기술을 거꾸로 악용하는 원리예요. 이 기술은 자물쇠를 잠그는 열쇠와 자물쇠를 여는 열쇠가 서로 다르게 작동해요. 보통은 파일을 빠른 일반 암호로 잠근 뒤, 그 암호 열쇠를 다시 해커의 공개키로 잠가요. 여는 열쇠는 해커만 쥐고 있는 것이죠.
이 때문에 제대로 만든 랜섬웨어라면 해커의 열쇠 없이 암호를 풀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요. 현대 암호 알고리즘은 슈퍼컴퓨터로도 열쇠를 알아맞히는 데 상상할 수 없이 긴 시간이 걸리거든요. 다만 랜섬웨어의 설계 실수를 찾아내 무료 복구 도구가 공개된 경우도 있어요.
최근에는 단순히 파일만 잠그는 것에 그치지 않아요. 중요한 개인정보나 기업 비밀 문서를 미리 해커의 서버로 빼돌려둔 뒤, 돈을 주지 않으면 인터넷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이중 갈취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돈을 주면 정말 해결될까요?
만약 랜섬웨어에 걸려 모든 파일이 잠겼다면 해커에게 순순히 돈을 보내는 것이 정답일까요? 안타깝게도 돈을 보낸다고 해서 파일이 온전히 복구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어요. 범죄자들은 돈만 챙긴 뒤 그대로 잠적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열쇠를 주는 경우도 드물지 않거든요. 돈을 쉽게 준 피해자는 다음에도 손쉬운 먹잇감이 되어 다시 공격받기 쉬워요.
따라서 랜섬웨어 피해를 줄이는 핵심 대책으로 네트워크와 분리된 저장 장치에 백업하기가 꼽혀요. 컴퓨터 네트워크와 연결이 끊어진 외장 하드디스크나 별도의 저장소에 백업본을 보관해 두는 것이죠. 컴퓨터가 공격을 받더라도 시스템을 초기화한 뒤 백업 파일을 다시 복원하면 몸값을 내지 않고도 파일을 되살릴 수 있거든요. 다만 이미 빼돌린 자료를 폭로하겠다는 협박까지 백업으로 막을 수는 없어요.
평소 운영체제와 보안 소프트웨어를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피하는 꼼꼼한 예방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흔한 오해
랜섬웨어에 걸려도 해커가 요구하는 몸값을 보내면 안전하게 파일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해커는 범죄자이기 때문에 돈만 받고 잠적하거나 작동하지 않는 열쇠를 주는 경우가 많으며, 순순히 돈을 보낸 피해자는 재공격의 표적이 되기 쉬워요.
일상에서 만나요
배송 안내나 입사 지원서로 위장한 이메일 첨부파일을 실행했다가 컴퓨터 내 모든 문서가 암호로 잠겨버리는 경우예요.
기업 서버를 마비시켜 중요 업무 자료를 인질로 잡고 복구의 대가로 거액의 가상화폐를 요구하는 사례예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랜섬웨어는 파일을 암호로 잠가 인질로 삼고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며, 정기적인 오프라인 백업이 피해를 줄이는 핵심 대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