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비와 관리비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비용을 빼고, 손님에게 알리고 회사를 굴리는 데 들어가는 모든 유지비예요.
정의 붕어빵을 구울 때 팥과 밀가루 반죽을 사는 데 들어간 돈이 '만드는 비용'이라면, 손님을 모으려고 붙인 홍보 현수막이나 매장 월세는 '파는 비용'이에요. 판매비와 관리비(줄여서 판관비)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생산하는 공장 비용을 빼고, 물건을 팔고 회사를 일상적으로 운영하는 데 쓴 모든 비용을 뜻해요.
공장에서 쓴 돈 vs 본사에서 쓴 돈
치킨집을 떠올려 보면 이해하기 쉬워요. 닭을 사고 기름과 튀김가루를 준비해서 치킨을 튀기는 데 들어간 돈은 '제품을 만드는 원가(매출원가)'에 해당해요.
그런데 치킨이 맛있게 튀겨졌다고 해서 저절로 팔리지는 않죠. 배달 앱에 수수료를 내고, 동네에 전단지를 돌리고, 손님에게 치킨을 가져다주는 라이더 배달비가 필요해요. 이런 돈이 바로 물건을 팔기 위해 지출한 판매비예요.
여기에 매달 나가는 매장 임차료(월세), 본사와의 연락에 드는 통신비, 주문을 관리하는 포스기 프로그램 비용처럼 가게를 유지하는 데 드는 돈이 붙어요. 이것이 회사를 굴리기 위한 관리비예요. 회계에서는 이 둘을 하나로 묶어 판매비와 관리비라고 불러요.
판관비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이 있을까요?
기업의 성적표인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면 판관비 안에는 다양한 지출이 묶여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항목은 본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마케팅, 기획, 인사, 재무팀 직원들의 월급과 상여금이에요.
TV나 SNS에 내보내는 광고비, 신제품 출시 이벤트 비용, 물건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택배비와 물류센터 보관료도 모두 판관비에 포함돼요. 본사 사무실 임차료와 직원들이 쓰는 컴퓨터 렌털비도 여기에 들어가죠.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미래의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개발비(R&D)도 대부분 판관비에 포함돼요. 결국 판관비는 회사가 매일 숨 쉬고 브랜드를 세상에 알리는 데 필요한 모든 운영비의 묶음인 셈이에요.
영업이익을 결정짓는 핵심 다이어트 대상
회사가 물건을 팔아 번 전체 돈(매출액)에서 제품 생산에 든 원가를 빼면 1차 이익(매출총이익)이 나와요. 여기서 판관비까지 싹 빼고 남은 알짜배기 돈이 바로 회사의 본업 실력을 보여주는 영업이익이에요.
아무리 물건이 날개 돋친 듯 팔려서 매출이 늘어나도, 유명 연예인을 쓴 광고비를 과도하게 쓰거나 본사 운영비가 줄줄 새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적자)가 될 수 있어요. 겉으로는 많이 판 것 같아도 속으로는 남는 돈이 하나도 없는 것이죠.
그래서 기업들은 경기가 나빠지면 가장 먼저 판관비 다이어트에 돌입해요. 마케팅 비용을 줄이거나 불필요한 출장과 소모품비를 줄여서 이익을 방어해요. 똑똑한 투자자들은 회사가 판관비를 얼마나 낭비 없이 알뜰하게 관리하는지 항상 눈여겨봐요.
🤔 흔한 오해
회사 직원들에게 주는 모든 월급은 판매비와 관리비에 들어간다.
공장에서 직접 제품을 만드는 생산직 직원의 월급은 '매출원가(만드는 비용)'로 들어가고, 본사 사무직이나 영업직 직원의 월급만 판매비와 관리비로 분류돼요.
🧺 일상에서 만나요
판매비와 관리비는 공장 제조 비용을 제외하고, 제품을 홍보하고 회사를 운영하는 데 들어간 모든 비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