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체재와 보완재는 두 상품의 가격과 수요가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설명하는 경제학 개념이에요. 하나를 대신 쓸 수 있어 경쟁하는 관계를 대체재라고 부르고, 함께 쓸 때 만족감이 더 커지는 단짝 관계를 보완재라고 불러요.
대체재: 너 대신 쟤를 쓸게요
점심에 짬뽕 가격이 훌쩍 뛰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오늘은 짜장면이나 먹을까?' 하고 고민하게 돼요. 이처럼 한 상품 대신 다른 상품을 써도 비슷한 수준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관계를 대체재(대신할 수 있는 재화)라고 불러요.
대체재 사이에서는 한쪽의 가격이 오르면 다른 쪽의 인기가 솟구쳐요. 짬뽕 값이 오르면 사람들은 짬뽕을 덜 먹고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짜장면을 더 찾기 때문이에요. 결국 한쪽 가격이 오르면 다른 쪽의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요.
닭고기 값이 급등할 때 돼지고기 판매량이 덩달아 늘어나는 것이나, 콜라 가격이 올라 사이다 매출이 뛰는 것도 모두 대표적인 대체재 사례예요. 두 상품이 시장에서 서로의 고객을 뺏고 뺏기는 강력한 라이벌 관계인 셈이에요.
보완재: 우리는 언제나 함께 다녀요
새 스마트폰을 장만하면 자연스럽게 전용 액정 보호 필름과 충전 케이블도 장바구니에 담게 돼요. 이처럼 두 물건을 따로 쓸 때보다 함께 짝을 맞춰 쓸 때 효용(만족감)이 훨씬 커지는 관계를 보완재(서로 보완해 주는 재화)라고 불러요.
보완재는 대체재와 정반대로 서로의 운명을 함께 나눠요. 스마트폰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덜 사게 되면, 필름을 붙일 기기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다른 쪽 물건의 수요도 함께 줄어들어요.
커피와 시럽, 빵과 버터, 테니스 라켓과 테니스공처럼 한쪽의 소비가 위축되면 다른 쪽도 함께 타격을 받는 끈끈한 결합 상품들이 모두 보완재에 해당해요.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경제학에서는 두 상품이 대체재인지 보완재인지를 '수요의 교차 탄력성'이라는 숫자로 엄밀하게 판별해요. 한 상품의 가격이 1% 변할 때 다른 상품의 수요가 몇 %나 출렁이는지 살펴보는 척도예요.
A 가격이 오를 때 B 수요도 같이 늘어나 반응 수치가 양수(+)로 나오면 대체재로 분류하고, 반대로 B 수요가 떨어져 음수(-)로 나오면 보완재로 봐요. 만약 수치가 0에 가깝다면 두 상품은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 독립재 관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에요.
이러한 관계는 고정불변이 아니에요. 어떤 사람에게는 커피와 녹차가 완벽한 대체재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음료일 수 있어요. 기술의 발전이나 소비자 취향에 따라 상품 간의 궁합은 언제든 바뀔 수 있어요.
흔한 오해
대체재와 보완재 관계는 모든 사람에게 항상 똑같이 적용된다.
개인의 취향과 소비 습관에 따라 달라져요. 밥과 빵을 완벽한 대체재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밥을 꼭 먹어야 하는 사람에게 빵은 단순 간식일 뿐 대체재가 되지 못해요.
일상에서 만나요
소고기 가격이 크게 오르면 삼겹살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요. (대체재)
프린터 가격을 대폭 할인해서 판매하면 전용 잉크 카트리지 판매량이 덩달아 늘어나요. (보완재)
그러니까 한마디로
대체재는 대신 쓰는 라이벌이라 한쪽 가격이 오르면 다른 쪽 수요가 늘고, 보완재는 함께 쓰는 단짝이라 한쪽 가격이 오르면 다른 쪽 수요가 함께 줄어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