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표준편차는 자료들이 평균값에서 대략 얼마나 떨어져 흩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통계 숫자예요. 이 숫자가 작을수록 자료들이 평균 근처에 빽빽하게 모여 있고, 클수록 넓게 퍼져 있다는 뜻이에요.
평균 점수가 같아도 실력은 다를 수 있어요
양궁 선수 두 명이 각각 화살을 다섯 발씩 쐈다고 상상해 보세요.
첫 번째 선수는 8점, 8점, 8점, 8점, 8점을 쏴서 평균 8점이 나왔어요. 두 번째 선수는 10점, 10점, 8점, 6점, 6점을 쏴서 똑같이 평균 8점이 나왔죠. 두 사람의 평균 점수는 완벽하게 같지만 경기 내용은 완전히 달라요.
첫 번째 선수는 모든 화살이 똑같이 8점 링에 꽂혀 점수에 흔들림이 없어요. 반면에 두 번째 선수는 10점도 쏘지만 6점짜리 빗맞은 화살도 있어서 점수가 넓게 퍼져 있죠. 이처럼 자료가 평균 주변에 얼마나 흩어져 있는지를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것이 바로 표준편차예요.
첫 번째 선수처럼 모여 있으면 표준편차가 작고, 두 번째 선수처럼 들쑥날쑥 퍼져 있으면 표준편차가 커져요.
평균과의 거리를 재는 방법
표준편차를 구하려면 먼저 각 데이터가 평균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거리를 재야 해요. 이 거리를 '편차'라고 불러요. 내 점수에서 평균을 뺀 값이죠.
그런데 평균보다 높은 점수는 플러스(+) 편차가 나오고, 평균보다 낮은 점수는 마이너스(-) 편차가 나와요. 이 편차들을 그냥 다 더해버리면 신기하게도 항상 딱 0이 되어 버려요. 서로 상쇄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수학자들은 모든 편차를 제곱해서 마이너스 기호를 없앤 뒤 평균을 냈어요. 이것을 '분산'이라고 불러요. 하지만 제곱을 하면 단위가 제곱(점²)이 되고 크기 감각도 원래 자료와 달라져서 원래 점수와 비교하기 어려워져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다시 루트(제곱근)를 씌워 원래 크기와 단위로 되돌려놓은 값이 표준편차예요.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정규분포와 시험 성적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표준편차는 단순한 흩어짐을 넘어 확률을 계산하는 기준이 돼요. 사람들의 키나 시험 점수처럼 많은 자료는 가운데가 불룩한 종 모양의 '정규분포'에 가까운 모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정규분포에서는 평균에서 표준편차 하나만큼 더하고 뺀 구간 안에 전체 데이터의 약 68%가 들어가요. 표준편차 두 개만큼 넓히면 무려 95%가 들어가죠. 이 규칙 덕분에 점수가 정규분포에 가깝게 퍼져 있다면, 내 점수와 평균, 표준편차만으로 내가 상위 몇 퍼센트쯤인지 어림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점수가 정규분포를 따르는 시험에서 평균이 70점이고 표준편차가 10점이라면, 8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은 상위 약 16%에 해당해요. 반대로 평균은 똑같이 70점인데 표준편차가 5점인 시험에서 80점을 받았다면(평균보다 표준편차 두 개만큼 높은 점수) 상위 약 2.5% 안에 드는 아주 뛰어난 성적이 돼요.
흔한 오해
표준편차가 작으면 무조건 성적이나 품질이 우수하다는 뜻이다.
표준편차는 수준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평균 주변에 얼마나 모여 있는지'를 나타낼 뿐이에요. 모든 학생이 0점을 맞아도 흩어짐이 없으므로 표준편차는 0이 돼요.
일상에서 만나요
기온의 연평균이 같더라도, 표준편차가 큰 지역은 여름에 몹시 덥고 겨울에 몹시 추운 곳이에요.
주식 투자에서는 수익률의 표준편차가 큰 종목일수록 가격이 오르내리는 폭(변동성)이 커서 위험(리스크)이 높은 것으로 평가해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표준편차는 데이터들이 평균에서 얼마나 흩어져 있는지를 원래 단위로 나타낸 대표적인 지표예요.